사회복지사 1급 직접 취득해보니|4050 재취업을 생각한다면 먼저 알아야 할 현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비슷한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사회복지사 2급만 있어도 취업할 수 있나요?”
“사회복지사 1급까지 꼭 따야 할까요?”
“40대, 50대에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요?”
저도 처음부터 사회복지사 1급을 준비했던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학점은행제로 사회복지사 2급을 취득한 뒤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사회복지 현장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지고 취업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기뻤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해보니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조금 더 규모가 큰 기관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다른 사회복지기관에서는 어떤 업무를 경험할 수 있을까?’
‘나도 다양한 실무를 배우면서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현실적인 조건이었습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것이 아니라 학점은행제를 통해 사회복지사 2급을 취득한 경우였습니다. 당시에는 이 부분이 이직이나 새로운 기관에 지원할 때 제게 약점처럼 느껴졌습니다.
주변에서는 사회복지사 1급을 준비해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아예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방법을 권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학원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었지만 당시 저에게는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지금 내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그렇게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사회복지사 1급, 준비기간은 약 3개월
지금 생각해도 가장 걱정스러웠던 것은 시험까지 남은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제게 남은 기간은 약 3개월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불안했습니다.
‘이 기간에 과연 가능할까?’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은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오히려 오래 고민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시험은 정해진 날짜에 치러지고, 남은 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있었으니까요.
결국 저는 가능한지 고민하는 것보다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인터넷 강의와 기출문제 반복이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사회복지사 1급 공부방법
저는 처음부터 특별한 공부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단순했습니다.
인강을 듣고 → 기출문제를 풀고 → 다시 반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인강을 정상 속도로
처음 강의를 들을 때는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외우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한 번 전체 범위를 훑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조금씩 강의 속도를 높여가면서 다시 들었습니다.
한 번 들었을 때 잘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익숙해지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저는 이 과정이 꽤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한 부분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오랫동안 붙잡고 있기보다는 전체적인 구조를 먼저 파악한 뒤 반복하는 방법이 당시 제 상황에는 더 잘 맞았습니다.
기출문제는 한 번 풀고 버리지 않았습니다
사회복지사 1급을 준비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활용했던 것은 기출문제였습니다.
몇 년 치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을 익혔고, 한 번 풀었다고 끝내지 않았습니다.
다시 풀었습니다.
그리고 또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틀렸던 문제가 반복해서 틀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문제를 여러 번 접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문제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당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한 번에 완벽하게 공부하기”보다 “시험일까지 반복해서 익히기”였습니다.
특히 준비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은 공부방법을 시도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저에게 맞는 방법 하나를 정하고 끝까지 반복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시작했고, 이후에는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사회복지사 1급 준비 과정에서 생활 패턴도 바뀌었습니다.
처음 한 달 정도는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공부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공부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퇴근하면 피곤하고, 쉬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하지만 시험 날짜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때그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약 2개월은 일을 그만두고 시험공부에 집중했습니다.
그 기간에는 외부 약속도 거의 잡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집에서 공부하는 데 시간을 대부분 사용했습니다.
물론 지금 모든 분들에게 일을 그만두고 공부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가정의 경제적인 상황이나 직장 상황에 따라 선택은 달라져야 합니다.
다만 제 경험에서 확실히 느낀 것은 하나 있습니다.
자격증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공부기간이 아니라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공부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하고 달라진 것은 자신감이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고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했을 때는 상당히 뿌듯했습니다.
단순히 자격증 하나가 추가됐다는 느낌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학점은행제로 사회복지사 2급을 취득하고 현장에서 일했던 제가 사회복지사 1급이라는 국가자격시험에 직접 도전해서 합격했다는 사실이 스스로에게도 의미가 컸습니다.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후 다른 기관에 면접을 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경험도 했습니다.
당시 제가 만났던 면접 현장에서는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지원자 중에서도 사회복지사 1급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있었고, 제가 어렵게 취득한 사회복지사 1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자격증 하나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겠구나.
특히 저처럼 사회복지학 전공자가 아닌 경우에는 새로운 기관에 지원할 때 자신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가 하나 더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사회복지사 1급만 있으면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경력과 실무능력, 기관에서 요구하는 업무능력 등 여러 요소가 함께 고려됩니다.
저 역시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한 뒤에도 계속 배워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4050이라면 자격증부터 따기보다 먼저 이것을 확인했으면 합니다
지금 다시 사회복지사 1급을 준비한다면 저는 가장 먼저 공부할 수 있는 시간부터 계산할 것 같습니다.
“3개월이면 되나요?”
“6개월이면 충분한가요?”
이런 질문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활에서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입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평일 저녁 몇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지, 주말에는 얼마나 공부할 수 있는지부터 계산해봐야 합니다.
반대로 퇴직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면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공부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을 다르게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생각할 것은 공부방법입니다.
누군가는 인강을 들으며 이해하는 것이 잘 맞고, 누군가는 교재를 반복해서 읽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인강을 반복해서 듣고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는 방식이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 가장 유명한가’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가라고 생각합니다.
4050 재취업에서 자격증보다 중요한 것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한 경험을 돌아보면서 한 가지 더 생각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과 취업하는 것은 별개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4050 이후 사회복지 분야로 재취업하려는 경우라면 자격증만 계속 추가하기보다 내가 어떤 기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과 노인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의 준비 방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다른 직업이나 경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동안의 경험을 사회복지 업무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고 사회복지사 1급까지 취득하면서 자격증은 끝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사회복지사 1급을 준비했던 과정을 정리하면
저의 경험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사회복지사 2급 취득
→ 지역아동센터 근무
→ 더 다양한 사회복지 현장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
→ 학점은행제 출신이라는 현실적인 고민
→ 사회복지사 1급 시험 준비
→ 약 3개월의 집중적인 공부
→ 인강과 기출문제 반복
→ 사회복지사 1급 취득
→ 새로운 기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런 과정이었습니다.
처음 사회복지사 2급을 취득했을 때는 취업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들어가 보니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그 마음이 결국 사회복지사 1급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4050 이후 재취업을 생각하면서 사회복지사 1급을 고민하고 있다면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무조건 시작하기보다는 내가 어느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하루에 얼마만큼 공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격증 취득 후 어떤 방향으로 활용할 것인지부터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저에게 사회복지사 1급은 인생을 한 번에 바꿔준 자격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새로운 분야에서도 다시 배우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돌이켜보면,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앞에 두고 계속 고민하기보다 일단 인강을 틀고 첫 번째 기출문제를 풀었던 것이 제 사회복지사 1급 취득의 시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