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별 저축이 잘되는 방법|의지만으로 돈 모으기 힘들다면 성향부터 바꿔보세요
“이번 달부터는 꼭 저축해야지.” 월급날에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 카드값이 빠져나가고, 생활비를 쓰고,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까지 생기면 통장에 남는 돈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축을 못하는 사람에게 가장 흔하게 하는 조언은 “아껴 쓰세요”, “충동구매를 줄이세요”, “저축 목표를 세우세요”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로 돈을 모아보면 의지만으로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저축을 오래 유지하려면 오히려 내가 어떤 방식으로 돈을 관리할 때 편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MBTI를 활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MBTI가 저축 능력이나 재테크 실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MBTI라도 소득, 가족관계, 주거비, 부채, 소비환경에 따라 금융습관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MBTI의 성향을 자기이해의 도구로 활용하면 “나는 왜 계획을 세워도 지키지 못하지?”, “왜 돈이 있으면 자꾸 쓰게 될까?”, “왜 가계부를 며칠 쓰다가 포기할까?” 같은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10년 이상 MBTI 일반강사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도 비슷합니다.
돈을 잘 모으는 사람은 반드시 절약정신이 강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지속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을 찾아놓은 사람이 꾸준히 저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축은 ‘얼마를 아끼느냐’보다 ‘어떻게 자동화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저축을 시작할 때 가장 흔히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월급을 받은 뒤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대부분의 경우 저축액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번 달에 돈이 많이 남으면 저축하고, 지출이 많으면 저축을 건너뛰게 됩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저축하려면 남은 돈을 저축하는 방식보다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들어오는 날 일정 금액을 별도의 저축계좌나 목적별 계좌로 자동이체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금액을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월급의 상당 부분을 무조건 저축하겠다고 계획했다가 생활비가 부족해지면 결국 저축을 해지하거나 다시 사용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금액으로 시작하고 소득이나 상황이 바뀔 때 조금씩 늘리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I형|혼자 조용히 관리할수록 저축이 잘되는 유형
I형은 자신의 방식대로 조용히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돈을 관리하기보다는 개인적인 금융관리 시스템을 만들어놓는 것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날마다
- 생활비 계좌
- 저축 계좌
- 비상자금 계좌
- 장기목표 계좌
등으로 돈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특히 I형에게는 금융정보를 너무 많이 찾아보는 습관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적금 금리, 투자상품, 카드 혜택 등을 계속 비교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꾸준한 저축 자체가 뒤로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I형의 저축 전략 >
나만의 금융관리표를 하나 만들어보세요.
매달 딱 한 번
총수입 → 고정비 → 생활비 → 저축 → 남은 금액
을 확인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합니다.
E형|사람과 경험을 위한 소비가 많은 사람이라면
E형은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외부 활동을 하면서 소비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식사하고, 카페에 가고, 여행을 계획하고, 새로운 활동을 경험하다 보면 한 번의 지출은 크지 않아 보여도 한 달 전체로 보면 금액이 상당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외식을 하지 말자”처럼 소비를 완전히 차단하는 방법은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E형에게 필요한 것은 ‘금지’보다 ‘예산’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외식·모임비 30만원
처럼 별도의 한도를 정해놓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하고, 한도를 넘으면 다음 달로 미루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저축 목표를 지키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S형|눈에 보이는 목표가 있어야 저축이 잘되는 사람
S형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데 강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 위해 저축한다”처럼 추상적인 목표보다 금액과 목적이 분명한 저축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자금 300만원
자동차 구입자금 1,000만원
이사비용 500만원
처럼 구체적으로 정해보세요.
통장에 단순히 ‘저축’이라고 적어놓는 것보다 목적별로 이름을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돈의 용도가 눈에 보이면 중간에 사용하는 것을 한 번 더 고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N형|목표와 재미를 연결하면 저축이 쉬워지는 유형
N형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행위 자체보다 미래의 가능성과 목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달 50만원씩 저축해야지.”
보다는
“1년 뒤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600만원을 모으자.”
처럼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N형은 새로운 금융상품이나 재테크 방법에 관심을 갖기 쉬운 만큼 저축과 투자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축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목적이고,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영역입니다.
단기적으로 사용할 돈이나 비상자금까지 수익률만 보고 위험자산에 넣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N형의 핵심
새로운 방법을 계속 찾기보다 하나의 저축 시스템을 일정 기간 유지해보세요.
새로운 방법보다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 더 강력할 때가 많습니다.
T형|숫자로 확인할수록 동기부여가 되는 유형
T형은 숫자와 논리적인 기준을 활용하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성향이라면 단순히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저축률과 월별 자산 변화를 숫자로 확인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저축액 50만원 → 55만원 → 60만원
처럼 기록하고 1년 후에는 얼마나 증가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소비를
- 고정비
- 변동생활비
- 여가비
- 저축
- 투자
등으로 구분하면 자신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다만 T형에게도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숫자를 너무 세밀하게 관리하다가 금융관리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0원 단위까지 완벽하게 맞추는 것보다 1년 동안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F형|가족과 미래를 생각하면 저축 의지가 커지는 유형
F형은 자신만을 위한 목표보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관련된 목표에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여행 자금
아이 교육비
부모님을 위한 비상자금
등 구체적인 목적을 정해놓는 것입니다.
다만 F형은 주변 사람을 위한 지출을 거절하지 못해 저축계획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내가 낼게.”
“이 정도는 괜찮겠지.”
가 반복되면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 F형의 저축 전략 >
가족·친구에게 사용하는 돈도 미리 예산을 정해두는 것입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자신의 금융계획을 지키는 것은 서로 충돌하는 일이 아닙니다.
J형|자동이체와 월간 계획을 활용하면 강한 유형
J형은 계획을 세우고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축에서는 상당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월급날 자동이체입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정해진 금액이 바로 저축계좌로 이동하도록 설정해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이번 달에는 얼마나 저축하지?”를 매번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J형에게는 월간 예산표도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항목 | 월 예산 |
|---|---|
| 고정비 | 150만원 |
| 식비·생활비 | 60만원 |
| 여가비 | 30만원 |
| 저축 | 70만원 |
| 기타 | 20만원 |
처럼 미리 정해놓는 것입니다.
단, J형은 계획이 한번 틀어지면 전체 계획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병원비나 경조사비가 발생했다고 해서
“이번 달은 망했어.”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예산은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게 수정하는 것도 금융관리 능력입니다.
P형|복잡한 계획보다 ‘돈이 먼저 빠져나가는 구조’가 중요합니다
P형은 지나치게 세밀한 계획보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을 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가계부를 쓰고 항목별로 소비를 통제하는 방법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의지보다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동저축입니다.
월급날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저축하고, 남은 돈 안에서 생활하는 것입니다.
또한 소비용 계좌와 저축계좌를 분리하면 좋습니다.
저축계좌에 있는 돈을 생활비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P형에게는 “완벽한 가계부”보다 단순하지만 자동으로 작동하는 금융 시스템이 훨씬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 MBTI별 저축 방법 한눈에 보기 >
| 유형 | 잘 맞을 수 있는 저축 방법 | 주의할 점 |
|---|---|---|
| I형 | 혼자 관리하는 금융관리표 | 정보만 계속 찾아보기 |
| E형 | 월간 소비예산 설정 | 모임·외식비 증가 |
| S형 | 구체적인 목적별 저축 | 목표가 없으면 동기 저하 |
| N형 | 미래 목표와 연결된 저축 | 새로운 금융상품만 찾기 |
| T형 | 숫자·저축률 관리 | 지나친 세부 관리 |
| F형 | 가족·관계 중심 목표 설정 | 주변 사람을 위한 과소비 |
| J형 | 자동이체·월간 예산 | 계획이 틀어지면 포기 |
| P형 | 자동저축·계좌 분리 | 계획 없이 소비하기 |
저축이 잘되는 사람들은 ‘절약’보다 이것을 먼저 합니다
저축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조건 물건을 안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소비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방법은 지난달 카드명세서와 통장내역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출을 세 가지로 나눠보세요.
① 반드시 필요한 돈
주거비, 통신비, 보험료, 교통비 등 매달 거의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② 줄일 수 있는 돈
외식, 배달, 쇼핑, 카페, 여가비 등입니다.
③ 없어도 되는 돈
습관적으로 결제하는 구독서비스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멤버십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나눠보면 무조건 모든 소비를 줄이는 것보다 효과가 큰 지출부터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5천원짜리 커피를 몇 번 줄이는 것보다 사용하지 않는 구독서비스 몇 개를 정리하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저축 목표는 ‘금액’과 함께 기간을 정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모으자.”
라는 목표는 생각보다 오래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1년 동안 600만원 모으기
처럼 기간과 금액을 함께 정하면 훨씬 구체적입니다.
월 50만원씩 12개월을 저축하면 600만원입니다.
만약 처음부터 50만원이 부담스럽다면 30만원으로 시작해서 소득이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늘릴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축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상자금은 장기적인 저축 목표와 별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의료비, 실직, 갑작스러운 큰 지출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으면 장기적인 금융계획이 흔들리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저축은 의지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MBTI별 저축 방법을 정리해보면 각 유형마다 접근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I형은 혼자 조용히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E형은 소비예산을 정해 인간관계와 저축을 함께 관리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S형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N형은 미래의 목표와 저축을 연결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T형은 숫자와 저축률을 활용하고, F형은 가족이나 관계와 연결된 목표에서 동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J형은 자동이체와 계획표를 활용하고, P형은 복잡한 계획보다 자동저축과 계좌분리처럼 의지에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MBTI가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가계부가 효과적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자동이체 하나가 훨씬 강력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목표금액을 눈에 보이게 관리해야 하고, 누군가는 아예 저축계좌를 잊어버리는 편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저축을 시작했는데 계속 실패하고 있다면 “나는 의지가 약한가?”라고 생각하기보다 질문을 바꿔보세요.
“내가 지금 사용하는 저축 방법이 나에게 맞는 방법인가?”
이 질문이 훨씬 중요합니다.
돈을 모으는 과정은 단기간의 절약 경쟁이 아닙니다. 자신의 소득과 지출을 파악하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저축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금융습관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MBTI는 나의 소비와 저축 습관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하나의 재미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오래가는 저축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더 독하게 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오늘부터 거창한 재테크 계획을 세우기보다 지난달 지출내역부터 한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월급날 자동으로 빠져나갈 작은 금액 하나부터 설정해보는 것이 저축 습관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